#02. Unkiss me -maroon5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에요?"

"나는 자네 생각보다 아마도 자네를 더 오래 지켜보았을거라네. 남의 곡들을 훔쳐 부르는 것 보다 자작곡 부를 때가 훨씬 즐거워 보이더군."

"....."

"난 아마도 꽤 많이 있을 자네의 자작곡들을 듣고 싶고, 세상으로 끌어내고 싶네."

"아니, 갑자기 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두껍고 고급스러운 종이에 쓰인 이름과 회사는 사보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대형기획사였다. 그런 곳의 다른 자리도 아니고 이사.

"나름 창립멤버라고도 할 수 있고, 거창한 자리에 앉아 있지만 그와 다르게 요즘은 나도 별 성적을 못내고 있거든. 벌써 밑의 녀석들이 뒷방 늙은이 취급하려 하기에."

"-기에?"

"아직 내 감각이 이 세상에 먹힌다는 것을, 자네를 통해 증명하고 싶네."

"....."

"물론 최근 들어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으니, 아마 회사의 지원 같은 것은 힘들거야. 그렇기 때문에 우린 다른사람들과 다른 방법을 써야겠지."

".....들어보죠."

"나는 이 도시와 자네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이 도시의 음과 자네의 목소리. 그걸 접목시키고 싶어."

"그래서?"

"그 모습을 유@브에."

"유@브?!?!"

"자네를 그 보다 쉽게 홍보하는 방법은 없으니까. 자네도. 노래도."

".....그게 저기, 구독자 모으고 그러는 거 쉽지 않은데..."

"아무리 뒷방 늙은이 신세라지만, 그래도 지금껏 키워놨던 녀석들이 만만치는 않아서 말이야. 도움은 좀 받겠지."

남자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와인잔 두개를 들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있는 가장 가까운 와일셀러에서 익숙하게 병을 꺼냈다. 마치 무슨 와인 인 지 모두 안다는 듯이. 맑은 핑크빛의 로제 와인이 좁은 샴페인 잔에 차올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역시, 자네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안되겠지. 그리고 충분히 그래보이고."

"그럼 제가 얻게 되는 것은요?"

"그야...지금 내가 제시한 돈. 충동에 헤어질 뻔한 연인같은 기타. 그리고....성공한다면 메이저 데뷔를."

쪼로록. 와인 소리가 멈췄다.

"실패한다면 3개월을 날리고 이 도시의 소음이 가득한 추억이 담긴 시디 한장이 전부가 되겠지."

".....나야 손해 볼 건 없네요. 그렇다쳐도, 당신은?"

"나야....내 눈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겠지."

"....거 참 비싼 취미네요."

"그렇게 삐딱하게 받아들일 것 까지야.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음악가 뒤에도 든든한 후원자는 있었느니."

그렇게 말 하고 사보앞에 잔을 놓은 드래곤이 가볍게 잔을 부딛쳤다. 챙- 와인잔이 맑게 노래불렀다.

"아마, 자네를 설득하기 위해 올해 해야할 말에 반은 꺼낸 기분이야. 대답은?"

사보가 잔을 들었다. 챙- 와인잔이 다시 노래 부른다.

"당연히 콜."

***

"이런 데가 있었네요? 이런 도시에 호수가 보이는 노천카페라니."

"몰랐나? 꽤 유명한 곳인데."

"하하, 그러게요."

"이 도시에, 얼마 안 있었나보지?"

"아, 그야-"

 

입을 열려다 입을 다물었다. 오래 있었다. 그러나 몰랐다. 당연히 그랬지. 모를수 밖에 없었지.

 

"저기 보여요?"

"아. 음. 로열 팰리스 밀집지구...군?"

"저기서 살았어요."

"......저기?"

"네. 저기에...아마도...한 곳에서."

"......"

"그래서 몰라요. 나 이 도시는 저 건물 아래에 마켓이랑, 다니던 바랑, 그 바 뒤에 있는 싸구려 호텔이랑, 그 앞에 공원 밖에 몰라요."

"....."

"그러네. 왜 몰랐지. 왜 생각도 안했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 였는데.

 

찬란한 햇빛이 호수 수면에 부서져 떨어진다. 그 빛가루들이 흩어져 호수 표면에 널리 퍼져나간다.

 

아.

 

이토록 아름다운 도시였구나.

이곳은.

 

*** 

"....이곳에서?"

"네."

"뭐. 나야 상관없다만."

"진짜요?"

"가게 주인과 아는 사이기도 하고. 뭐...이쪽 테라스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거든."

"그렇다면 자, 당신이 원하는 첫번째 곡이에요."

그리고 청년이 노래를 불렀다.

If you respect me Don`t protect me
You can tell me, I can handle it

Stop pretending, cause we`re going down

If you let go, then just let go
It`s disrespectful how you`ve handled this

Never ending, kinda round around

I lie to my heart cause I thought you felt it
You can`t light a fire, if the candle`s melted
No you don`t have to love me
If you don`t wanna
Don`t act like I mean nothing

But if you`re gonna Well, when you`re better off

Unkiss me, untouch me
Untake this heart
And I miss this
Just one thing

A brand new star

Can`t erase this, can`t delete this
I don`t need this, I can`t handle it

I just feel it, that you`re over us

Oh If I wait here, if I see you
It won`t matter, what`s the point of this?

We`re in pieces, because you`re over us oh...

I lie to my heart cause I thought you felt it
You can`t light a fire, if the candle`s melted
No you don`t have to love me
If you don`t wanna
Don`t act like I mean nothing

But if you`re gonna Well, when you`re better off

Unkiss me, untouch me
Untake this heart yeah, yeah
And I miss this
Just one thing

A brand new star

Unkiss me
Unkiss me, yeah

Yeah, yeah yeah

So baby let go
Gotta let go
It`s disrespectful I can`t handled this

Never ending, kinda round around

Unkiss me, untouch me
Untake this heart
And I miss this
Just one thing
A brand new star
So unkiss me
So unkiss me

Unkiss me